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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구 교수의 글

채근담 294. 전쟁터에도 피는 꽃 채근담(菜根譚) - 294. 전쟁터에도 피는 꽃_후집 69장 호면패체(狐眠敗砌) 토주황대(兎走荒臺) 시당년가무지지(盡是當年歌舞之地). 노랭황화(露冷黃花) 연미쇠초(烟迷衰草) 실속구시쟁전지장(悉屬舊時爭戰之場). 성쇠하상(盛衰何常) 강약안재(强弱安在) 염차(念此) 영인심회(令人心灰). 여우는 무너진 섬돌에 잠들고 토끼는 거칠어진 궁궐터를 달리나니, 이는 당시 노래하고 춤추던 곳이라. 이슬은 국화에 싸늘하고 안개는 마른 풀에 감도나니, 이는 다 옛날의 싸움터여라. 성함과 쇠함이 어찌 항상 같을 것이며, 강함과 약함이 어디 있겠는가. 이를 생각하면 마음이 재처럼 싸늘해진다. * 핵심 주제 번영하는 것도 멸망하는 것도 모두가 찰나의 일일 뿐이다. 시간이 흐르면 모두 흔적조차 없어진다. 어느 쪽이 강하고 어느 쪽이.. 더보기
전박사의 독서경영 - <조선의 거상 경영을 말하다> 전박사의 독서경영 - 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저자 : 한정주 출판사 : 비즈페이퍼 이 책은 사농공상이라는 우리 선조들의 생활상에도 불구하고 상업을 통해 거부가 되었던 조선시대의 인물들을 소개하면서 그들이 어떻게 부를 축적할 수 있었고, 어떻게 부를 사용하였는지에 대해 역사적인 자료를 통해 소개하고 있으며, 그들의 활동이 오늘날 경영학적인 관점에서 어떤 시사점을 던지는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조선시대 내내 시장 지배자로서의 영광을 누렸던 개성상인과 실핏줄 같은 조직력으로 상권을 장악했던 보부상은 물론, 김만덕, 임상옥, 이승훈, 최봉준, 최남, 백달원, 백선행 등 27명의 CEO, 경주 최 부잣집, 구례 운조루 류 부잣집 등 6개 가문의 경영정신과 리더십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조선 거상들의 리더십과 경.. 더보기
채근담 293. 물을 잊고 사는 물고기 채근담(菜根譚) - 293. 물을 잊고 사는 물고기_후집 68장 어득수서(魚得水逝) 이상망호수(而相忘乎水). 조승풍비(鳥乘風飛) 이부지유풍(而不知有風). 식차(識此) 가이초물루(可以超物累) 가이락천기可(以樂天機). 물고기는 물속을 헤엄치되 물을 잊어버리고, 새는 바람을 타고 날되 바람이 있음을 알지 못한다. 이 이치를 알면 가히 물질에 얽매어 있는 것을 벗어날 수 있고 하늘의 오묘한 작용을 즐길 수 있다. * 핵심 주제 인간도 공기를 호흡하지 않고는 단 몇 분도 살아갈 수 없건만 그 공기의 고마움을 깨끗이 잊고 다른 물질에만 현혹되어 살아가고 있다. 본문 중에 나오는 ‘상망호수(相忘乎水)’란 말은 『장자(莊子)』에 나오는 말이다. 즉 ‘샘물이 말라서 물고기가 땅 위에 모여 있으며 서로 물기를 끼얹고 물거.. 더보기
채근담 292. 선비가 부러워하는 것 채근담(菜根譚) - 292. 선비가 부러워하는 것_후집 67장 아관대대지사(峨冠大帶之士) 일단(一旦) 도경기소립표표연일야(睹輕箕小笠飄飄然逸也) 미필부동기자차(未必不動其咨嗟). 장연광석지호(長筵廣席之豪) 일단(一旦) 우소렴쟁궤유유언정야(遇疏簾淨几悠悠焉靜也) 미필부증기권련(未必不增其綣戀). 인나하(人奈何) 구이화우(驅以火牛) 유이풍마(誘以風馬) 이불사자적기성재(而不思自適其性哉). 고관대작의 벼슬아치도, 도롱이와 삿갓 쓰고 표연히 안일하게 지내는 농부와 어부를 보면, 문득 탄식이 없을 수 없으며, 백만장자 부호도 성근 발 앞의 책상에서 유연히 고요하게 지내는 사람을 한번 보면 그리워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 세상 사람들은 어찌하여 화우(火牛)로 쫓고 풍마(風馬)로 유혹할 줄만 알고 그 천성에 자적함을 생각하지 .. 더보기
ㅐ근담 291. 풍파가 일지 않으면 그곳이 청산 채근담(菜根譚) - 291. 풍파가 일지 않으면 그곳이 청산_후집 66장 심지상무풍도(心地上無風濤) 수재(隨在) 개청산녹수(皆靑山綠水). 성천중유화육(性天中有化育) 촉처(觸處) 견어약연비(見魚躍鳶飛). 마음 속에 풍파 없으면 이르는 곳이 모두 청산녹수요, 천성으로 화육(化育)함이 있으면 이르는 곳마다 물고기 뛰놀고 솔개가 나는 것을 볼 것이다. * 핵심 주제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남아시아의 습윤한 풍토는 초목이 무성하게 자라나는 환경으로써 사람과 자연의 일체감을 길러 왔었다. ‘초목국토일체성불(草木國土一切成佛)’이란 말 그대로, 만물에 영(靈)이 있는 것으로 보는 애니미즘 종교관으로써 우리에게도 친근감을 준다. 근대 합리주의의 모순(矛盾)속에서 태어난 생태학, 즉 인간을 자연의 생태계 중 일부로 보는 자연.. 더보기
채근담 290. 사람의 마음 채우기 채근담(菜根譚) - 290. 사람의 마음 채우기_후집 65장 안간서진지형진(眼看西晋之荊榛) 유긍백인(猶矜白刃). 신속북망지호토(身屬北邙之狐兎) 상석황금(尙惜黃金). 어운(語云), 맹수이복(猛獸易伏) 인심난항(人心難降) 계학이만(谿壑易滿) 인심난만(人心難滿). 신재(信哉). 눈으로 서진(西晋)의 가시밭을 보면서도 오히려 칼날을 뽐내고 몸이 북망산의 여우와 토끼에게 맡겨져 있건만 오히려 황금을 아낀다. 옛말에 이르기를 ‘사나운 짐승은 굴복받기 쉬워도 사람의 마음은 항복받기 어렵고, 골짜기는 채우기 쉬워도 사람의 마음은 채우기 어렵다’고 했는데 이는 진실이다. * 핵심 주제 남이 실패한 것을 빤히 보고도 그 전철을 밟는 어리석음을 되풀이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하겠지만 실은 자기가 저지른 실패까지 되풀.. 더보기
채근담 289. 최고의 그림 채근담(菜根譚) - 289. 최고의 그림_후집 64장 임간송운(林間松韻) 석상천성(石上泉聲) 정리청래(靜裡聽來) 식천지자연명패(識天地自然鳴佩). 초제연광(草除煙光) 수심운영(水心雲影) 한중관거(閒中觀去) 견건곤최상문장(見乾坤最上文章). 숲 사이 솔바람 소리와 바위에 흐르는 샘물 소리를 고요히 들으면 천지자연의 음악임을 알 수 있고, 풀 섶 사이의 안개 빛과 물속의 구름 그림자를 한가하게 보면 이 세상 최고의 문장임을 알게 된다. * 핵심 주제 영국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J. 드라이든은 말했다. ‘예술에는 오류가 있을지 모르지만 자연에는 오류가 없다’라고. 자연은 완벽하다는 뜻이리라. 우리는 자연을 화폭에 그리고, 문자로 적어 표현하는가 하면, 오선지에 옮겨 자연의 신비하고 오묘함을 나타내고자 한다. 동서고.. 더보기
채근담 288. 물에 흔적을 남기지 않는 달빛 채근담(菜根譚) - 288. 물에 흔적을 남기지 않는 달빛_후집 63장 고덕운(古德云), 죽영소계진부동(竹影掃階塵不動) 월륜천소수무흔(月輪穿沼水無痕). 오유운(吾儒云), 수류임급경상정(水流任急境常靜) 화락수빈의자한(花落雖頻意自閒). 인상지차의(人常持此意) 이응사접물(以應事接物) 신심하등자재(身心何等自在). 옛날 고승(高僧)이 이르기를 ‘대나무 그림자가 뜰을 쓸되 티끌은 움직이지 아니하고, 달그림자가 연못을 뚫되 물에는 흔적이 없네’라 하였다. 또 우리 유학자가 말하기를 ‘물의 흐름이 아무리 급해도 그 둘레는 언제나 고요하고, 꽃의 떨어짐은 비록 잦지만 마음은 스스로 한가하네’라고 하였다. 사람이 항상 이런 뜻을 가지고 일에 임하고 물건에 접한다면 몸과 마음이 얼마나 자유자재 하겠는가. * 핵심 주제 방랑.. 더보기
전박사의 독서경영 -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전박사의 독서경영 - 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저자 : 사이토 다카시 출판사 : 걷는나무 “서른 살 빈털터리 대학원생을 메이지대 교수로 만든”이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독서를 통해 인생이 바뀐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독서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저자는 “독서를 시작하기만 한다면 변화는 이미 시작된 것이다.”라는 믿음으로 독서활동을 적극적으로 권하고 있다. 이 책은 매일 책 읽는 습관을 바탕으로 저자가 깨달은 독서의 기술을 알려주고 있다.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산다고 해도 배움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그러기 때문에 독서는 시간적인 한계나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극복할 수 있게 해주고 깊은 내공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되는 것이다. 이 책은 모두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더보기
채근담 287. 완성된 것 채근담(菜根譚) - 287. 완성된 것_후집 62장 지성지필패(知成之必敗) 즉구성지심(則求成之心) 불필태견(不必太堅). 지생지필사(知生之必死) 즉보생지도(則保生之道) 불필과로(不必過勞). 이룬 것이 반드시 무너짐을 안다면 이루기를 구하는 마음이 지나치게 굳지 않을 것이요, 삶이 반드시 죽을 것임을 안다면 삶을 보전하는 것에 지나치게 애태우지 않을 것이다. * 핵심 주제 우리 민족은 부지런하기로 유명하다. 일을 부지런히 하는 것은 실로 바람직한 일이다. 보릿고개가 있던 시절, 그때는 그때대로 부지런히 일을 함으로써 허기를 면할 수 있었다. 그런데 경제성장과 산업화를 이룬 후에는 그때보다 도리어 더 바빠졌다는 느낌이 든다. 한마디로 ‘뛰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라는 말이 실감나는 현실 속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