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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구 교수의 글

채근담 227. 낚시질 채근담(菜根譚) - 227. 낚시질_후집 2장 조수일사야(釣水逸事也) 상지생살지병(尙持生殺之柄). 혁기청희야(奕棋淸戱也) 차동전쟁지심(且動戰爭之心). 가견(可見) 희사불여성사지위적(喜事不如省事之爲適) 다능불약무능지전진(多能不若無能之全眞). 낚시질은 조용하고 뛰어난 일이지만 그래도 살생하는 마음이 있는 것이고, 장기와 바둑은 깨끗한 놀이지만 그래도 전쟁하는 마음을 일으키게 한다. 이로써 볼 때 기쁜 일이란 일을 덜어 마음에 알맞도록 하는 것만 못하고, 재능이 많은 것보다는 무능하여 천진(天眞)을 보전하는 것이 나은 것을 알겠다. * 핵심 주제 전원생활의 대표적인 소일거리라면 낚시질과 정자나무 그늘에서 두는 장기와 바둑을 꼽을 수 있겠다. 그러나 낚시질은 물고기를 유혹해서 낚아내는 사기와 잔혹성에 지나지 않.. 더보기
채근담 226. 전원을 말하는 사람 채근담(菜根譚) - 226. 전원을 말하는 사람_후집 1장 담산림지락자(談山林之樂者) 미필진득산림지취(未必眞得山林之趣). 염명이지담자(厭名利之談者) 미필진망명리지정(未必盡忘名利之情). 산림(山林)의 즐거움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아직 산림의 맛을 진정 깨닫지 못한 것이요, 명리(名利)의 이야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아직 명리의 마음을 모두 잊지 못한 사람이다. * 핵심 주제 자연 속에 살면서 자연을 벗 삼고 그 오묘한 자연의 이치에 푹 빠져들어 자연과 대화를 할 수 있는 경지에 오른 사람은 함부로 자연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말을 하지 않는다. 자연에 대해서 어설프게 아는 사람, 즉 온갖 공해와 몰인정한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에 와보니 공기 좋고 산천 좋고 운운하는 사람은 실은 자연의 진짜 아름다움과 무한한 포용력.. 더보기
채근담 225. 마음의 본래 모습 채근담(菜根譚) - 225. 마음의 본래 모습_전집 225장 풍염랑정중(風恬浪靜中) 견인생지진경(見人生之眞境). 미담성희처(味淡聲希處) 식심체지본연(識心體之本然). 바람 자고 물결 고요한 가운데에서 인생의 진미를 맛볼 수 있고, 맛이 담담하고 소리가 드문 곳에서 마음의 본래 모습을 알 수 있다. * 핵심 주제 저자 홍자성은 『채근담』 전집(前集)에서 주로 세상을 살아가는 처세의 마음가짐을 설명해 왔는데, 그것을 마무리 짓는 데 썩 잘 어울리는 내용을 맨 끝 구절에 담아냈다. 격렬한 폭풍과 파도에 휩싸이면서 한순간도 마음을 놓지 못한 채 키를 잡고 돛을 펴야 했던 젊은 시절, 곰곰이 생각해 보면 용케도 그 시절을 넘겨왔다. 그러나 어느새 썰물 때가 되었다. 경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몸을 빼고 이제 뜻한 바에.. 더보기
채근담 224. 일찍 익는 것 채근담(菜根譚) - 224. 일찍 익는 것_전집 224장 도리수염(桃李雖艶) 하여송창백취지견정(何如松蒼栢翠之堅貞). 이행수감(梨杏雖甘) 하여등황귤록지형렬(何如橙黃橘綠之馨冽). 신호(信乎) 농요불급담구(濃夭不及淡久) 조수불여만성야(早秀不如晩成也). 복숭아꽃과 오얏꽃이 비록 곱다 한들 어찌 저 푸른 송백(松柏)의 굳은 절개만 할 수 있으며 배와 살구가 비록 달다 한들 어찌 노란 유자와 푸른 귤의 맑은 향기만 할 수 있겠는가. 진실로 알겠노라. 곱고 일찍 시드는 것은 담백하고 오래 가는 것만 못하며, 일찍 숙성하는 것은 늦게 이루어지는 것만 못하다는 것을. * 핵심 주제 화려하고 아름답더라도 그 수명이 짧은 것은 비록 아름답지는 못하더라도 생명이 긴 것에 미치지 못하고 조숙하는 것은 서서히 성숙되어가는 것을 .. 더보기
채근담 223. 군자의 고난과 근심 채근담(菜根譚) - 223. 군자의 고난과 근심_전집 223장 군자(君子) 처환난이불우(處患難而不憂) 당연유이척려(當宴遊而惕慮). 우권호이불구(遇權豪而不懼) 대경독이경심(對惸獨而警心). 군자는 환난에 처했을 때는 근심하지 않지만 즐거운 잔치 자리에서 놀 때면 근심을 하며, 권세 있는 사람을 만났을 때는 두려워하지 않지만 고독한 사람을 대하면 마음으로 놀란다. * 핵심 주제 군자는 어려운 역경과 고난을 당하더라도 근심하는 일 없이 태연자약하지만 도리어 안일과 쾌락 속에서는 마음이 해이해지고 방탕해질까 두려워하며, 권세가들 앞에서는 조금도 위축되지 않는데 불우한 사람을 대하면 마음이 크게 움직여 동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즉 여기서 말하는 군자란 지위라든가 요양과는 관계없이 고귀한 인품을 갖춘 사람이란 뜻한다.. 더보기
전박사의 독서경영 -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전박사의 독서경영 - 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저자 : 위지안 출판사 : 예담 이 책은 서른 살에 세계 100대 명문대 교수가 되어 ‘에너지 숲 프로젝트’를 정부에 제안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던 저자가 갑작스럽게 말기 암 판정을 받고 자신의 과거와 현재들 돌아보며 깨달은 것들을 정리한 에세이다. 뼈가 산산이 부서지는 고통 속에서도 삶의 끝에 서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회고하는 저자의 가슴 아픈 사연을 통해 그녀의 짧은 생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크게 세 가지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이야기 주제는 ‘삶의 끝에 서서’이다. 한 아이의 엄마이자 푸단대학의 교수로서 네 발로 뛰어도 모자랄 만큼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던 저자는 어느 날 자전거.. 더보기
채근담 221. 남을 책망할 때와 사람의 과오 채근담(菜根譚) - 221. 남을 책망할 때와 사람의 과오_전집 221장 책인자(責人者) 원무과어유과지중(原無過於有過之中) 즉정평(則情平). 책기자(責己者) 구유과어무과지내(求有過於無過之內) 즉덕진(則德進). 남을 꾸짖을 때는 허물이 있는 가운데서고 허물없음을 찾아내면 감정이 평온해질 것이다. 자기를 꾸짖을 때는 허물없는 속에서고 허물 있음을 찾아내면 덕이 자라날 것이다. * 핵심 주제 오늘날의 기업 세계를 보면 대부분 결과 제일주의로서 성과가 오르게 되면 좋다고 하고, 결과가 나쁘면 잘못이라고 책망(責望)하기 일쑤다. 그러나 이것은 좋은 평가 방법이라고 할 수 없다. 우월감과 좌절감을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특별한 노력은 했지만 불의의 사태가 발생했다든가 환경의 변화가 있어서 성과를 얻지 못.. 더보기
채근담 220. 입단속과 마음속의 기밀 채근담(菜根譚) - 220. 입단속과 마음속의 기밀_전집 220장 구내심지문(口乃心之門). 수구불밀(守口不密) 설진진기(洩盡眞機). 의내심지족(意乃心之足). 방의불엄(防意不嚴) 주진사혜(走盡邪蹊). 입은 곧 마음의 문이다. 입을 지키기를 엄밀히 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기밀이 모두 새나갈 것이다. 뜻은 곧 마음의 발이다. 뜻 막기를 엄격히 하지 않는다면 비뚤어진 길로 달아날 것이다. * 핵심 주제 인간의 사고(思考)와 행동의 근원인 마음, 그것은 언어를 통해서 표현되며 의사는 실천으로 옮겨진다. 여기서 말하는 수구(守口), 즉 입을 지킨다는 것은 단순히 심중의 비밀을 밖으로 간단히 내뱉지 말라는 뜻만은 아닐 것이다. 흔히 ‘언중유골(言中有骨)’이니 ‘취중본심(醉中本心)’이니 하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말이.. 더보기
채근담 219. 재능이 어중간한 사람 채근담(菜根譚) - 219. 재능이 어중간한 사람_전집 219장 지인하사하려(至人何思何慮) 우인불식부지(愚人不識不知). 가여논학(可與論學) 역가여건공(亦可 與建功). 유중재적인(唯中才的人) 다일번사려지식(多一番思慮知識) 편다일번억도시의(便多一番億度猜疑) 사사난여하수(事事難與下手). 지극한 현인은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걱정하겠는가. 어리석은 사람은 아는 것도 없고, 생각하는 바도 없어서 가히 더불어 학문을 논할 수도 있고, 공을 세울 수도 있다. 오직 중간치 사람들은 나름대로 생각과 지식이 있어서 곧 한편으로 억측과 시기도 많아서 일마다 함께하기가 어렵다. * 핵심 주제 낙서한 종이에는 그림을 그리기 어렵지만 백지(白紙) 그대로인 종이에는 그림 그리기가 쉽다고 했다. 어리석은 사람, 그래서 아무런 지식도.. 더보기
채근담 218. 한 사람의 현인 채근담(菜根譚) - 218. 한 사람의 현인_전집 218장 천현일인(天賢一人) 이회중인지우(以誨衆人之愚) 이세반령소장(而世反逞所長) 이형인지단(而形人之短). 천부일인(天富一人) 이제중인지곤(以濟衆人之困) 이세반협소유(而世反挾所有) 이능인지빈(以凌人之貧). 진천지육민재(眞天之戮民哉). 하늘은 한 사람을 어질게 하여 이로써 여러 사람의 어리석음을 깨우치게 했거늘, 세상은 도리어 제 잘난 것을 뽐내어 남의 모자라는 것을 들춰낸다. 하늘은 한 사람을 부(富)하게 하여 여러 사람의 곤궁함을 건져 주려 함인데, 세상은 도리어 제 가진 것을 자랑하여 남의 가난함을 업신여긴다. 참으로 하늘의 벌을 받을 자이다. * 핵심 주제 유교에서는 신분제도를 긍정하기는 했지만 높은 신분에 있는 자에게는 그에 어울리는 사회적 책임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