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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구 교수의 글

채근담 83. 달지 않고 짜지 않는 사람 채근담(菜根譚) 83. 달지 않고 짜지 않는 사람_전집 83장 천능유용(淸能有容) 인능선단(仁能善斷) 명불상찰(明不傷察) 직불과교(直不過矯). 시위밀전불첨(是謂蜜餞不甛) 해미불함(海味不鹹) 재시의덕(縡是懿德). 청렴하면서도 능히 너그럽고, 어질면서도 결단을 잘 내리며, 총명하면서도 지나치게 살피지 않고, 강직하면서도 바른 것에 너무 치우치지 않아야 한다. 이렇게 되면 꿀을 발라도 달지 않고 해산물이더라도 짜지 않음과 같다 할 것이니 이런 것이야말로 곧 아름다운 덕이다. * 핵심 주제 중용(中庸)을 강조한 구절이다. 이런 내용은 자칫 현실 상황에 야합하라는 말로 오해되기 쉬우나 결코 그런 의미는 아니다. 사건과 사물을 대할 때 유연성을 가지고 대비하라는 것이며 그러기에 중용이란 어려운 경지임을 알게 된다... 더보기
채근담 82. 나중에 남는 것 채근담(菜根譚) 82. 나중에 남는 것_전집 82장 풍래소죽(風來疎竹) 풍과이죽불류성(風過而竹不留聲). 안도한담(雁度寒潭) 안거이담불류영(雁去而潭不留影). 고군자(故君子) 사래이심시현(事來而心始現) 사거이심수공(事去而心隨空). 대숲에 바람이 불어오면 소리가 나지만 바람이 지나가고 나면 대숲에는 소리가 남지 않는다. 기러기 떼가 호수를 지나가면 그림자가 비치지만 기러기 떼가 지나가고 나면 호수에는 그림자가 남지 않는다. 이처럼 군자도 일이 생기면 비로소 마음이 움직이고, 일이 없어지면 마음도 따라 이전과 같이 된다. * 핵심 주제 어떤 일이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끈기 있는 집착과 집념을 지속시켜 나가야 한다. 그러나 어떤 사물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시야가 좁혀져 버리면 마음의 자유로운 기능을 잃게 되어.. 더보기
채근담 81. 치밀한 인품 채근담(菜根譚) 81. 치밀한 인품_전집 81장 기상요고광(氣象要高曠) 이불가소광(而不可疎狂). 심사요진밀(心思要縝密) 이불가쇄설(而不可瑣屑). 취미요충담(趣味要冲淡) 이불가편고(而不可偏枯). 조수요엄명(操守要嚴明) 이불가격렬(而不可激烈). 사람의 기상은 높고 넓어야 하나 그렇다고 소홀해서는 안 되고 심사(心思)는 빈틈없이 찬찬해야 하나 자디잘다든지 좀스러워서는 못쓴다. 취미는 담박해야 하나 멋이 없어서는 안 되고, 지조는 엄정해야 하나 과격해서는 안 된다. * 핵심 주제 넓고 높이 보이는 기상을 갖고, 찬찬하지만 넓은 마음으로 살피는 등 세상을 사는 태도에 있어 중용(中庸)을 강조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점이라고 해도 그것이 한족으로 지나치게 치우치면 더 나쁘다. 『논어(論語)』에서 공자(孔子)도 과유.. 더보기
채근담 80. 후회와 예방 채근담(菜根譚) 80. 후회와 예방_전집 80장 도미취지공(圖未就之功) 불여보이성지업(不如保已成之業). 회기이왕지실(悔旣已往之失) 불여방장래지비(不如防將來之非). 시작도 하지 않은 사업에 있어서의 공(功)을 도모하는 것은 이미 이루어 놓은 사업을 보전하는 것만 못하고, 지난날의 과실만 뉘우치는 것보다는 앞으로 있을지도 모를 잘못을 막으려고 조심하는 것이 낫다. * 핵심 주제 확실성이 있는 일에 치중하고 미래 지향적으로 살라는 교훈이다. 가능성이 50%도 안되는 일에 뛰어드는 것은 만용이다. 오늘날 기업가들의 병폐가 여기에 있다. 또 지난날의 실수와 과오를 면밀히 분석해 보는 것은 좋지만, 그것에 얽매여서 구시렁거리는 것은 못쓴다. 그럴 시간이 있으면 밝은 앞날을 설계하라. - 채근담, 홍자성 저, 안길환.. 더보기
채근담 79. 마음속에 머무는 도둑 채근담(菜根譚) - 79. 마음속에 머무는 도둑_전집 79장 이목견문위외적(耳目見聞爲外賊)) 정욕의식위내적(情欲意識爲內賊). 지시주인옹(只是主人翁) 성성불매(惺惺不昧) 독좌중당(獨坐中堂) 적편화위가인의(賊便化爲家人矣). 이목(耳目)으로 보고 듣는 것은 바깥의 도둑이요, 정욕의 의식은 안의 도둑이다. 오직 주인 되는 본심이 맑은 정신으로 대청에 지켜 앉아 있으면 도둑이 곧 변하여 한 식구가 되어 준다. * 핵심 주제 이 세상에서 어울려 살아가는 이상 외부로부터의 잡음과 내부로부터의 잡념에서 벗어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그런 잡음과 잡념을 모두 떨쳐 버린다면 마음의 평안이 얻어지는 것일까? 아무래도 그렇게 되지는 않는 것 같다. 중년 또는 노년이 되어 울병(鬱病)에 걸린 환자 가운데는 직장에.. 더보기
채근담 78. 무욕의 마음 채근담(菜根譚) - 78. 무욕의 마음_전집 78장 인지일념탐사(人只一念貪私) 편소강위유(便銷剛爲柔). 색지위혼(塞智爲昏) 변은위참(變恩爲慘) 염결위오(染潔爲汚) 괴료일생인품(壞了一生人品). 고고인이불탐위보(故古人以不貪爲寶) 소이탁월일세(所以度越一世). 사람이 한번 이기(利己)를 탐욕하면 강(剛한 기상도 녹아서 유약해지고, 슬기도 막혀 혼미해지며 은혜로운 마음도 변하여 혹독해지고, 결백한 마음도 더러움에 물들어 한평생의 인품을 깨드리고 만다. 그러므로 옛 사람은 탐욕하지 않음을 보배로 삼는다고 했으니 일세(一世)를 초월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 핵심 주제 야생동물의 생활을 관찰하면 약육강식의 원리가 그대로 적용되는데 그것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과 종족번식을 위한 본능일 뿐이다. 즉 먹이를 얻고 짝.. 더보기
전박사의 독서경영 - <요즘 애들, 요즘 어른들> 전박사의 독서경영 - 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저자 : 김용섭, 출판사 : 21세기북스 “대한민국 세대분석 보고서”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현재 우리나라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그리고 X세대와 베이비붐 세대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세대분석 보고서이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로 대변되고 있는 요즘 애들에 대한 이야기가 큰 이슈를 몰고 다닌다. 그래서 이들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게 되고 있다. 하지만 요즘 애들만 아는 것은 이 시대를 이끌어가고 있는 세대들에 대하여 반만 아는 것에 불과한 것이다. 왜냐하면 요즘 애들만큼이나 요즘 어른들의 변화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요즘 어른들을 이해하는 것도 역시 매우 중요한 것이다. 결국 요즘 .. 더보기
채근담 77. 마음의 병 채근담(菜根譚) 77. 마음의 병_전집 77장 봉가지마(泛駕之馬) 가취구치(可就驅馳) 약야지금(躍冶之金) 종귀형범(終歸型範). 지일우유부진(只一優遊不振) 편종신무개진보(便終身無個進步). 백사운(白沙云) 위인다병미족수(爲人多病未足羞) 일생무병시오우(一生無病是吾憂). 진확론야(眞確論也). 수레를 뒤엎는 사나운 말도 길만 들이면 부릴 수 있고, 다루기 힘든 쇠도 잘 다루면 마침내 좋은 기물을 만들 수 있다. 사람이 태평하고 한가롭게 놀기만 하면서 분발하지 않으면 평생을 두고 아무런 진보도 없다. 백사(白沙)는 이르기를 ‘사람으로 태어나 병(病) 많음은 부끄러움이 아니다. 일생 동안 마음의 걱정 없음이 나의 근심이다’라고 하였으니 참으로 올바른 말이다. * 핵심 주제 학교 다닐 때 우등생이 사회에서도 우등생이 .. 더보기
채근담 76. 지나치게 맑은 물 채근담(菜根譚) - 76. 지나치게 맑은 물_전집 76장 지지예자(地之穢者) 다생물(多生物) 수지청자(水之淸者) 상무어(常無魚). 고군자(故君子) 당존함구납오지량(當存含垢納汚之量) 불가지호결독행지조(不可持好潔獨行之操). 땅이 더러운 곳에는 초목이 무성해지고,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때 묻고 더러운 것이더라도 받아들이는 아량을 가져야 하고 깨끗한 것만 즐기면 혼자서만 행하려는 절조는 갖지 말아야 한다. * 핵심 주제 흔히 ‘완전한 인간은 하나도 없다’고 말한다. 완전무결한 인간이 없다면 누가 누구를 나무라며 돌을 던질 수 있겠는가.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서로 상대방을 평할 때 자기 기준으로 평함으로써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일이 허다하다. 어떤 면에서는 다소 결점이 있는 사람이 다른 .. 더보기
채근담 75. 비운 마음과 가득찬 마음 채근담(菜根譚) 75. 비운 마음과 가득찬 마음_전집 75장 심불가불허(心不可不虛) 허즉의리래거(許則義理來居). 심불가불실(心不可不實) 실즉물욕불입(實則物欲不入). 마음은 항상 비어 있지 않으면 안 되나니 마음이 비어 있으면 정의와 진리가 들어와서 살 것이요, 마음은 차지 않으면 안 되나니 마음이 차 있으면 물욕이 들어오지 못한다. * 핵심 주제 이 구절에서의 허(虛)는 마음이 외부의 유혹 등에서 자유로움을 가리키며 실(實)은 마음이 근본적으로 가지는 것, 즉 자기 자신의 노력으로 자신의 인생을 헤쳐 나가는 힘을 최고로 발휘하는 상태를 말한다. ‘마음을 비우라’와 ‘마음을 채우라’는 것은 모순된 주문 같다. 그러나 편견과 독선 따위는 버려서 마음을 비우되, 사회에 대한 정의감, 미(美)에 대한 감수성,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