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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구 교수의 글

제9편 자한_11

제9편 자한(子罕)_11

 

<子罕第九>11. 자질병(子疾病), 자로사문인위신(子路使門人爲臣).

병간(病間), 曰, “구의재(久矣哉), 유지행사야(由之行詐也)! 무신이위유신(無臣而爲有臣). 오수기(吾誰欺)? 기천호(欺天乎)! 차여여기사어신지수야(且予與其死於臣之手也), 무녕사어이삼자지수호(無寧死於二三子之手乎)! 차여종불득대장(且予縱不得大葬), 여사어도로호(予死於道路乎)?”

 

공자께서 병이 심해지시자 자로가 제자를 시켜서 가신 노릇을 하게 했다.

병이 조금 뜸해지시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오래되었구나. 유가 거짓을 행한 지가! 가신이 없으면서 가신이 있는 척을 하다니, 내가 누구를 속이겠느냐? 하늘을 속이겠느냐? 또한 내가 가신의 손에서 죽기보다는 오히려 자네들의 손에 죽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 또 내가 비록 성대한 장례는 치러질 수 없다 하더라도, 길바닥에서 죽기야 하겠느냐?”

 

- 공자(孔子), 『論語』, 김형찬 옮김, 홍익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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