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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구 교수의 글

채근담 167. 앞뒤를 생각지 않는 행동

채근담(菜根譚) - 167. 앞뒤를 생각지 않는 행동_ 전집 167장

 

빙의흥작위자(憑意興作位者) 수작칙수지(隨作則隨止) 기시불퇴지륜(豈是不退之輪).
종정식해오자(從情識解悟者) 유오칙유미(有悟則有迷) 종비상명지등(終非常明之燈).

 

즉흥적으로 시작한 일은 시작했는가 하면 곧 멈추나니 이 어찌 멈추지 않고 돌아가는 수레바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정으로 깨닫는 것은 깨달았는가 하면 금방 흐려지나니 끝내는 영원히 밝게 비치는 등불은 될 수가 없다.

 

* 핵심 주제
즉흥적으로 하는 일, 감정적으로 느끼는 깨달음은 결국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일이란 심사숙고한 끝에 착수해야 하며 끈기 있게 밀고 나갈 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법이다.
깨달음이란 감정이 아닌 이성으로,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깨달을 때에라야 진정한 개달음이 될 것이며, 확고부동한 신념이 되어 자신의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법이다.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사상누각격인 관념으로 끝이 나므로 도리어 혼란을 일으키어 미혹에 빠질 것이니 손(損)은 있을지언정 득(得)은 없게 된다.
매사에 크게, 많이 생각하고 치밀하게 계획한 다음 열심히 노력하라는 교훈이다.

 

- 채근담, 홍자성 저, 안길환 편역, 고전산책